미용실 거울 앞의 갓 잡은 오징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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평소에 집 화장실 거울로 내 얼굴을 볼 때는 '음, 이 정도면 나름 훈훈하지'라고 생각했다. 하지만 미용실 의자에 앉아 검은색 미용 가운을 목까지 꽉 조여 매고, 앞머리를 핀셋으로 다 넘긴 채 그 쨍한 조명 아래서 거울을 보는 순간 현실을 깨닫게 된다. 거울 속에는 웬 갓 잡아 올린 창백한 오징어 한 마리가 잔뜩 긴장한 채 앉아 있었다. 미용사가 "어떻게 잘라드릴까요?" 묻는데 속으로 '제발 제 얼굴 좀 어떻게 잘라주세요'라고 말하고 싶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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